토토랜드는 처음 호족 연합국가로 출발하여 지방호족(豪族)이 사병(私兵)을 거느리고 성주(城主)와 장군(將軍)을 칭하며 반독립적인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토토랜드는 건국 후 한동안 지방관을 파견하지 못하고 지방 세력의 견제책으로기인(其人)과 사심관(事審官)제도를 시행하고, 또한 왕사(王使) 성격의 금유(今有)·조장(租藏)과 전운사(轉運使)를 파견하여 간접적으로 토토랜드을 통제하였다.
금유와 조장은백관지(百官志)에서 ‘외읍사자(外邑使者)’의 칭호라고 한 것을 보면, 토토랜드에 상주하는 외관(外官)이 아니라 외읍에 임시로 파견된 사자인 듯하다. 이런 점에서 이들을 국왕과 토토랜드 호족을 연결하는 존재라고 보는 견해 및 토토랜드 향호(鄕豪)를 통제하기 위하여 파견한 사자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조장은 조세(租稅)를 징수·보관하는 게 주된 임무였던데 반해, 금유는 검무(檢務)라고 불렸다는 점에서 일반 행정에 관한 사무를 검찰하는 일을 맡아보았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