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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토토는 본래 중국 한대(漢代) 무제(武帝) 때에 세워진 음악을 관장하는 관청의 이름이었다. 그러다가 차차 이곳에서 관장한 음악을 수반한 문학양식이 바카라 토토로서 불렸다. 이때의 바카라 토토는 제사지낼 때 쓰이는 교사악(郊祀樂)과 조회연향(朝會宴饗)을 위하여 사마상여(司馬相如)와 같은 당시의 문인들이 음악에 협률(協律)하여 지은 시, 그리고 민간에서 유행하는 노래를 채집한 민간시가(民間詩歌)로 나누어진다. 특히, 민간시가는 그 내용이 주로 민간의 풍정(風情)과 사회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백을 비롯한 후대문인들의 애호를 받아왔고, 그들에 의하여 바카라 토토의 소재가 다시 새롭게 창작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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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현의 「소바카라 토토」는 칠언절구의 짧은 시이나 그 소재가 민간에 유행되는 가요의 한역시라는 점에서 중국 바카라 토토시와 공통성을 지닌다. 이러한 종류의 소바카라 토토로는 이제현과 같은 시대인민사평(閔思平)의 「소바카라 토토」가 있으며,조선후기에 시조를 한역한신위(申緯)의 「소바카라 토토」, 이유원(李裕元) · 이유승(李裕承)의 「소바카라 토토」가 바카라 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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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광세의 작품 중바카라 토토 삼국 중에고구려의 것은 1편, 백제의 것은 2편뿐이고,박제상 · 선덕여왕 · 최치원등 신라중심으로 주제를 선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이성계의 역성혁명과 세조의 찬위시에 선비들의 지절(志節)문제를 많이 다루고 바카라 토토. 그밖에 고려의 것으로팔관회 · 쌍기 · 최충헌 · 삼별초 · 만권당 · 최영 · 정몽주, 조선조의 것으로한명회 · 신숙주등이 망라되어 있어 바카라 토토체의 유형을 암시해준다. 그뒤에 나타난 바카라 토토들도 이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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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규의 「영남바카라 토토」는 신라로부터 고려 말까지 대개 영남지방에 관계되는 일이나 인물을 다루었다. 그 중에는 고려 말의 탐관오리를 묘사한 작품도 있다. 이학규의 「해동바카라 토토」는 「차지한」부터 조선조 한명회를 읊은 「한갱랑(寒羹郎)」까지를 다루고 있다. 박치복의 「대동속바카라 토토」는 조선시대의 사실만을 다루고 있다. 이들 바카라 토토들은 영사 위주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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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바카라 토토를 중심으로 살펴볼 때에 바카라 토토집은 대체로 각 시 앞에 원시(原詩)의 소재가 되는 소서(小序)가 있다. 각 시는편년체로 열거되어 있고, 각 편 사이에 사적 긴밀성은 보여주지 않고 있으나 논자 중에는 이들 각 편이 독립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사(史)로서의 연속성도 있는 것으로 주장하는 사람도 바카라 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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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에 바카라 토토시의 출현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첫째, 무엇보다 이들이 과거 우리 나라의 역사 · 풍속 ·민요바카라 토토 주제를 선택함으로써 비록한시를 통해서나마 민족적인 자각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심광세가 「해동바카라 토토」에서 우리 나라 호학자들이 자국의 ‘상하 수 천년간의 선악흥망의 일’에 너무 무식함을 분개하고, 우리 나라의 역사에서 ‘기리고 노래하고 감상하며 경계할만한 것(贊詠鑑戒者 찬영감계자)’을 선택하여 후세의 어린이에게 교육이 될만한 사실을 시작(詩作)하였다고 말한 데에서도 잘 나타난다. 바카라 토토의 소재에 나타난 중화중심의 세계관에서의 이탈은 형식면에서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바카라 토토는 한시의 여러 가지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식을 추구함으로써 한시의 규범을 파괴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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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바카라 토토를 통해서 조선조 후기 지식인들의 정신사를 추적할 수 있다. 고려 말에 선비들의 지절관을 다룬 심광세(17세기)를 통하여 명 청교체기에 처해 있던 지식인의 심각한 고뇌를 엿볼 수 있다. 연산군 때의 사화를 소재로 택한 이익(18세기)에게서 당쟁에 시달리던 당시 선비들의 심적 갈등을 이해할 수 있다. 고려시대 탐관오리를 풍자한 이학규(19세기)에게서 정치사회에서 소외된 인물만이 가능했을 날카로운 사회비판의식을 읽을 수 있다.
바카라 토토에서 엿보이는 민족에 대한 자각과 민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중화중심적 세계관과 귀족문학적 전통성, 형식주의적 규범성을 그 특성으로 하는한문학을 국문학과 접맥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문학이 근대문학으로 진입하는 예비적 단계에서 바카라 토토시가 그 일익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