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大統)
신라 하대의 중앙 승관직이다. 명칭의 첫 사례가 817년(헌덕왕 9) 8월 5일에 세운 이차돈(異次頓)의 비에 보인다. 그 뒤로는 「봉암사지증대사적조탑비(鳳巖寺智證大師寂照塔碑)」에 나타난 석 현량(玄亮)의 직함을 들 수 있다. 그리고 「황룡사구층목탑찰주본기」에 ‘대통 승 담유, 정법화상 승 신해’·‘대통 겸 정법화상 대덕 보연’ 등의 용례가 보인다. 여기서 대통과 정법화상이 별개의 승관이었고, 또한 두 승관직은 서로 겸직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대통은 정법전의 화상을 겸직하거나, 정법전 화상의 상위직으로서 승정에 관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