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충청북도 유형슬롯 꽁 머니재(현, 유형슬롯 꽁 머니유산)로 지정되었다. 보살상의 높이 30㎝. 경은사 요사채에 봉안되어 있는 작은 호지불(護持佛) 성격의 목조문수보살좌상은 높이가 30㎝인 소형불상으로, 이 불상이 언제부터 경은사에 소장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마도 1940년대에 폐사지로 있던 곳에 경은사가 지어지면서 모셔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보살상은 조성발원문에 의하면 1636년에 조각승 승일(勝一), 혜윤(惠允), 승일(勝一), 도우(道祐) 등이 제작하였다.
목조문수보살좌상은 높이 30㎝의 소형으로, 콧날이 오뚝하고 단정한 인상을 준다. 머리에 두건을 쓰고, 검은 보발이 어깨 위로 흘러내려 넓은 매듭을 짓고 두 가닥으로 갈라져 양쪽 팔까지 흐르고 있다. 손은 배에서 맞대어 잡고 있다. 대의는 어깨를 반단 형태로 둥글게 덮은 모습이고, 가슴에는 승각기를 묶은 띠 매듭이 보인다. 다리를 덮은 옷자락은 좌우로 넓게 벌어지며 밑으로 늘어지는데 옷주름선의 표현이 부드럽고 유려하다.
복장기는 묵서(墨書)와 주서(朱書)로 된 것이 각각 1장씩 있다. 묵서 복장기에는1636년에 대지문수사리보살(大智文殊師利菩薩)을 슬롯 꽁 머니승 승일(勝一)이, 좌대는 혜윤(惠允), 도우(道祐) 등이 조성한 내용이고, 주서 복장기는 1907년(광무 10)에 불화승 봉감이 보살상을 개금한 기록이다.
경은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은 호지불 성격의 크기가 작은 불상이다. 두건을 쓴 도상이 특이하며 슬롯 꽁 머니 솜씨가 단정하다. 또한 조성 시기와 불상을 만든 슬롯 꽁 머니승을 알 수 있어 중요하다. 승일은 17세기 중엽 경에 주로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약한 슬롯 꽁 머니승으로, 수화승(首畵僧)으로 그가 조성한 불상은 구례 천은사 수도암의 목조아미타삼존불상(1646년), 전라남도 강진 정수사 목조삼세불상(1648년), 서울 봉은사 목조삼세불상(1651년) 등이 있다. 경은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은 조성 시기가 1636년인 것으로 볼 때, 승일이 아직 수화승으로 활약하기 이전에 제작한 불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