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사이트이란 개념적으로 ‘어떠한 일에 대하여 미리 작정하고 장차 그 일을 지킬 것을 상대에게 언약하는 일’이다. 토토사이트문이란 토토사이트하는 화자가 청자를 전제하여 토토사이트의 내용에 대한 수행 의지를 표현하는 문장이다. 따라서 토토사이트의 내용에 있어서 화자가 수행 가능한 일이며 동시에 청자가 수용하는 일이어야 한다.
토토사이트문은 평서형 종결어미 중 토토사이트을 의미하는 종결어미 ‘-ㅁ세, -ㄹ게, -마’ 등이 결합하여 만들어진다. 이들 종결어미는 상대 높임법에 따라 ‘합쇼체’부터 ‘해라체’까지 다양하지만, 토토사이트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종결어미는 ‘-마’이다. ‘-마’는 15세기부터 토토사이트을 의미하는 어미로 쓰여 지금까지 활발히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자금이 모자라면 내가 보태줌세.’는 종결어미 ‘-ㅁ세’가 결합하여 ‘자금을 보태겠다’는 언약을 한 토토사이트문이다. ‘이제부터는 내가 누나를 호강시켜 줄게’와 ‘다음에는 꼭 너를 부르마’는 각각 종결어미 ‘-ㄹ게’와 ‘-마’가 결합한 토토사이트문이다. 이들 토토사이트문의 주어는 화자 자신이 되므로 주체 높임법은 적용되지 않는다.
학자에 따라서는 문장종결법을 따질 때 ‘토토사이트법’을 따로 설정하여 토토사이트문을 설명하는 경우도 있으나, 학교 문법에서는 ‘토토사이트법’을 설정하지 않고, 토토사이트문을 ‘평서문’에 포함시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