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도(變相圖) 서문과 주문(呪文)의 뒤에 본문이 시작되는데, 이 본문 앞에 ‘지장보살본원경언ᄒᆡ 권샹’, ‘월린쳔강지곡 졔이십일’, ‘셕보샹 졔이십일’(釋譜詳節의 ‘節’이 빠져 있다.)과 같이 세 가지 제목이 나란히 적혀 있어서 『월인석보』 권21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
본문은 『월인천강지곡』 제412부터 제417까지를 간행당시의 표기법에 따라 고쳐 써 놓은 다음에 ‘도리텬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등 13품을 상 · 중 · 하로 나누어 실었는데, 각품(各品)의 아래에 『월인석보』 권21의 『석보상절』 부분의 전문을 나누어 쓰고 있다.
문장의 구조는 15세기의 것 그대로지만, 표기에 있어서는 ‘칼[刀], 코[鼻], 부쳐[佛], 여ᄃᆞᆲ[八]’ 등과 같이 15세기의 표기와 음을 따르지 않고 있다.
이 문헌에 나타난 국어학적 특징을 견성암판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ㄷ구개음화현상이 나타난다(‘부텨의’ 中 6a∼‘부쳐’ 中 11a). 원순모음화현상이 보인다(‘불’ 上 19b∼‘블’ 上 20a). 어두유기음에 ○이 보인다(‘○시라’ 上 13b∼‘타소로’ 中 7b). 어말자음 ㅅ과 ㄷ이 혼용된다(‘엇○’ 上 8a∼‘얻던’ 上 6b). 다음과 같은 특이한 예들이 보인다(‘여ᄃᆞᆲ비오’ 上 12b, ‘즌흘 ᄇᆞᆯ보며’ 中 14b, ‘엄마님이’ 上 13a 등).
견성암판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고, 약사전판은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정신문화연구원과 규장각도서 등 여러 곳에 소장되어 있다. 특히, 약사전판은 판식 · 내용 · 표기 등이 견성암판과 동일하나 각 구절마다 구두점이 찍혀 있어 차이를 보인다.
이 구두점은 구두점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여 준다. 송광사판은 음역본(音譯本)으로 각 한자의 왼쪽에 한자음을 달아놓았다. 보정사판은 번역이 완전히 달라져 있는데 새로운 언해이다. 송광사판과 보정사판은 여러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밖에도 『지장경언해』는 20세기 이후에 많이 간행되었다. 『지장경언해』 이외에 한문본『지장보살본원경』에 한자로 구결을 달아놓은 것도 있었다. 이 『지장경언해』는 근대국어연구에 좋은 자료를 제공하지만 주로 음운론의 면에서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하는 것이 좋다. 문법론연구의 자료로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할 때에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