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디시 납가도장 (納價導掌)

바카라 디시은 궁방전(宮房田)을 관리하고 세미(稅米)를 담당한 궁방관리로, 조선시대 바카라 디시으로 임명되는 데는 궁방과 당사자간의 직접적인 관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과, 바카라 디시권을 매수한 자가 바카라 디시첩(導掌帖) 발급을 요청하는 발괄(白活)을 올림으로써 이루어지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이 두가지 방법은 다시 여러 가지 형태로 세분될 수 있는데, 납가바카라 디시은 전자에 속하는 방법으로, 궁방이 장토(庄土)를 신설하였거나 폐장(廢庄)이 된 장토를 복구하여 새로이 바카라 디시을 두게 되는 때에 행하여졌다.

즉, 궁방에서 장토의 신설·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요구하면, 바카라 디시이 되고자 하는 자가 그 액수를 납부함으로써 바카라 디시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 때 바카라 디시가(導掌價)는 일정불변한 것은 아니고, 궁방측의 요구에 따라 원가 외에 더 납가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즉, 궁방은 자체내 재정상태나 바카라 디시의 이윤관계를 참작하여 그 값을 책정하였다. 이 밖에 궁방에서 장토를 매입할 때 그 자금의 일부를 대신 납부하여 주고 바카라 디시으로 임명되는 방법도 있었는데, 이것 역시 납가바카라 디시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바카라 디시(導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