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경신교풍회(敬神矯風會)라고도 하였다. 1919년부터 1920년대에 걸쳐 13도에 조직시켰던 지방개량단체 교풍회의 직역조직(職域組織) 같은 성격이었다.
경성통신사 사장으로 대한협회·대동사문회(大東斯文會) 등을 조종한 오가키(大垣丈夫)가 총지휘하고, 그 부하인 고미네(小峯源作)가 실무를 담당하였다. 13도의 무당·박수를 회원으로 포섭한 경신무격조합은 면허제로 이들을 보호하는 한편, 면허가 없는 자의 취업을 금함으로써 조합원의 이탈을 방지하였다.
조합원인 무당·박수들에게는 굿·푸닥거리·점복 등의 풍습을 한게임 바카라하여 사상견제·정보수집·반독립 역선전의 유포 등 첩보·선전 공작을 하게 하였다. 또한, 이 단체는 착취기관이기도 하였는데, 조합원들로부터 가입비며 매월회비 등을 강제 징수해서 선전·첩보 활동에 기밀비로 사용하였다.
총지휘자 오가키가 총독부 정보위원회의 일원으로 참가하였기 때문에, 경무국 및 총독부 고위층과도 접선되었던 반독립 모략·정보 단체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