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전(葉錢)
엽전은 고려·조선시대에 만들어 쓴 철전·동전 및 석전 등의 주화에 대한 통칭이다. 엽전의 모양은 둥글고 가운데에 네모난 구멍이 있으며, 명목가치에 따라 무게와 크기가 다르다. 동일한 명목가치의 엽전도 주조 시기·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다. 고려 성종대에 만든 철전이 최초의 엽전이다. 이후 주로 동전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구리에 주석과 납을 혼합하여 주조했다. 사회·경제적 미숙, 화폐 원료공급과 유통정책의 불합리성으로 활성화하지 못하다가, 임진왜란 후 생산력의 증진과 더불어 상품·교환경제가 발전하면서 상평통보가 법화로 채택되고 주조와 유통도 활성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