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겸(信謙)
신겸은 조선 후기 영은사 범일국사 진영, 운수암 관음보살변상도, 법주사 대웅전 신중도 등을 그린 화승이다. 법호는 퇴운이다. 문경 대승사의 사불산화파를 이끌었던 수화승으로 1788년부터 1830년 사이에 활동하였다. 주로 불화를 조성했지만 신륵사 극락전(1809) 등의 단청, 신흥사 아미타불상(1791) 등의 불상 중수 및 개금, 사찰 중창 등을 담당하였다. 15년간 경전 필사도 지속하였다. 그의 불화의 특징은 거침없는 필선인데 그가 필사한 「화엄경소초」 등에도 강인한 필선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재 그의 기년명 불화와 진영은 50여 점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