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왕도(十王圖)
시왕도는 지옥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열 명의 왕을 그린 불화이다.
시왕은 명부에서 죽은 자의 죄업을 심판하는 진광왕·염라대왕 등 10명의 대왕이다. 망자는 사후 명부로 가는 도중에 차례로 10명의 왕 앞을 지나면서 재판을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통일신라 초에 명부 신앙이 소개되었다. 시왕도의 도상은 거의 일률적이다. 상단에는 책상 앞에 앉은 시왕이 망자를 심판하는 광경이다. 하단에는 망자가 지옥에서 무서운 형벌을 받는 장면을 묘사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해인사 시왕도(1742년), 옥천사 시왕도(1744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