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불(方位佛)
방위불은 각 방위마다 불국토가 있고 그곳에 상주하며 네 방위를 대표하는 부처를 형상화한 불상이다.
동서남북 및 모든 곳에 부처가 존재한다는 사방불신앙과 결합하여 통일신라 때 성행했다. 우리나라 사방불은 동쪽 약사유리광, 서쪽 무량수나 아미타로 거의 고정적이다. 그러나 남과 북은 미륵과 석가 혹은 석가와 미륵 등 일정하지 않다. 현재 사방불은 사면석불 6점, 탑에 조각된 사방불 16점 등이 남아 있다. 경주 굴불사지 사면석불, 문경시 사불산 사방불 등이 대표적이다. 방위불은 당대 불교 동향을 가장 잘 반영한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