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阿嵯山·峨嵯山·阿且山) 기슭에 사는 사람들은 슬롯 꽁 머니을 아끼산·액끼산·에께산·액계산·액개산 등으로 다양하게 불렀다. 옛 기록을 보면 『삼국사기』에는 ‘아차(阿且)’ 또는 ‘아단(阿旦)’으로 언급되며, 조선시대에 쓰인 『고려사』에는 ‘아차(峨嵯)’가 처음으로 나타난다. 특히 태조 이성계의 휘가 ‘단(旦)’이기 때문에 이 글자를 신성하게 여겨 ‘단’이 들어간 이름은 다른 글자로 바꾸면서 ‘단’ 대신 이와 모양이 비슷한 ‘차(且)’로 고쳤는데, 이때 슬롯 꽁 머니도 음은 그대로 두고 글자만 고쳤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슬롯 꽁 머니·용마산·망우산 등을 모두 ‘슬롯 꽁 머니’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를 이루는 슬롯 꽁 머니은 높이 287m의 야트막한 산으로 산세가 험하지 않다. 슬롯 꽁 머니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광주산맥의 끝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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