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지니 화살

한자로는 ‘矢(시)’ 또는 ‘箭(전)’이라고 쓴다. 일반적인 슬롯사이트 지니의 구조는 슬롯사이트 지니대 앞 부분에 슬롯사이트 지니촉이 있고, 뒷부분에 날개가 붙어 있어 슬롯사이트 지니의 무게 중심을 앞 쪽으로 해, 앞으로 똑바로 날아갈 수 있도록 설계한다. 고조선 및 삼한시대의 돌슬롯사이트 지니촉이 발굴되고 있어 한국에서 슬롯사이트 지니이 고조선 이전부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슬롯사이트 지니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활로 쏘는 슬롯사이트 지니, 총이나 포에 넣고 쏘는 슬롯사이트 지니, 로켓슬롯사이트 지니로 크게 나눌수 있다.

1. 활로 쏘는 슬롯사이트 지니

오래 전부터 사용해오던 슬롯사이트 지니로 일정한 규격을 찾아보기 힘드나, 세종 말엽(1448)쯤 정해진 『병기도설』의 규격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① 철전(鐵箭): 길이는 3척 8촌∼4척(117∼123㎝)이며, 깃은 좁고 날이 없는 둥근 철촉을 달았으며, 사정거리는 80보 혹은 180보이다.

② 박두(樸頭): 길이는 철전과 같으나 깃을 더 좁게 하고 철촉 대신 나무촉을 쓴 것으로 철전과 함께 무과(武科)와 연습용으로 슬롯사이트 지니했다.

③ 동시(彤矢)와 노시(盧矢): 사냥용으로 사용된 슬롯사이트 지니로 깃이 넓고 큰 철촉을 달았으며, 붉은 색칠을 한 것을 동시, 검은 색칠을 한 것을 노시라 했다.

④ 편전(片箭): 슬롯사이트 지니대의 길이 1척 2촌(37㎝)의 작은 슬롯사이트 지니로 쇠촉을 달고 있으며, 작은 날개를 달았다. 사정거리는 300∼350보(270∼315m) 정도로 활로 쏘는 슬롯사이트 지니로는 가장 멀리 날아갔다. 길이가 짧기 때문에 통(筒), 혹은 통아(筒兒)라는 기구에 끼워 발사해야 한다. 이 통의 길이는 일반 슬롯사이트 지니의 길이와 비슷하고 구조는 반쪽을 쪼개어 속을 비워 이곳에 편전을 넣어서 쏜다. 통의 한쪽 끝에 구멍을 뚫어서 작은 끈으로 팔에 매어 둔다. 통을 통과해 시위를 벗어나면 빈 통은 손등을 향해 오게 되고, 편전은 앞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되었으며, 가장 많이 사용한 슬롯사이트 지니이다.

⑤ 화전(火箭): 불슬롯사이트 지니이라고도 부른다. 목표물을 불태울 때나 신호용으로 사용하던 슬롯사이트 지니로 슬롯사이트 지니 앞 부분에 화약을 뭉쳐 달고, 화약의 점화선에 불을 붙여 활을 쏘았다.

2. 총 · 포에 넣고 쏘는 슬롯사이트 지니

시대별로 차이가 있으나 세종말(1448)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전(大箭) · 차대전(次大箭) · 중전(中箭) · 차중전(次中箭) · 소전(小箭) · 차소전(次小箭) 등 6가지의 나무슬롯사이트 지니과 세장전(細長箭) · 차세장전(次細長箭) · 세전(細箭) · 차세전(次細箭) 등 4가지의 대나무슬롯사이트 지니이 있었으며, 각 전의 크기와 특징, 그리고 사용된 총 등을 요약하면 다음 〈표〉와 같다.

3. 로켓슬롯사이트 지니

대신기전(大神機箭) · 산화신기전(散火神機箭) · 중신기전(中神機箭) · 소신기전(小神機箭) 등 4가지가 있었으며, 사정거리는 200∼300m로부터 1.5㎞까지로 종류에 따라 다르다. 구조는 대나무의 앞 부분에 종이로 만든 약통(로켓추진기관)이 부착되어 있어 점화하면 약통 속의 화약이 타면서 연소가스를 뒤로 분출하며 목표물로 날아가 폭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