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를 매 일본마다 익직(搦織)하여 제직한 직물로서 한더위 때의 한복용 옷감이다. 『궁중발기』에는 분홍바카라 녹이기·다홍바카라 녹이기·백바카라 녹이기·설백바카라 녹이기·진홍바카라 녹이기·옥색바카라 녹이기·청옥색바카라 녹이기·남바카라 녹이기·두록바카라 녹이기·양남바카라 녹이기·초록바카라 녹이기·남송바카라 녹이기·진분홍바카라 녹이기·일남바카라 녹이기 등의 기록이 있어 색상이 다양하였음이 나타난다.
우리 나라에서 사용된 바카라 녹이기는 국내산·중국산·일본산 등이었으며, 보통 여인들의 한더위 때 깨끼치마·저고릿감으로 사용되었다. 바카라 녹이기는 반드시 안과 밖을 같은 감으로 겹쳐서 지어 입는다.
이와 같이, 겹으로 겹치면 옷감의 올과 올이 겹치며 ‘모아레문’이 천태만상으로 나타나는데, 그 무늬의 어울림이 시각적으로 시원할 뿐만 아니라 청아한 멋이 풍겨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경사는 생사, 위사는 연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익직이 위사투입 후 매번 되므로 평직같이 보이나 방공이 넓어 시원스러운 옷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