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644년(인조 22) 아들 수억(壽檍)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조임도(趙任道)의 서문이 있다. 벽진이씨대종회에 소장되어 있다.
권1에 시 33수, 권2에 소(疏)·서(序) 각 1편, 부록으로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불우한 시대의 영향을 받아 주로 애상조이며, 그 가운데 「송도운(松濤韻)」은 연일 몰아치는 거센 바람과 파도처럼 쉴 사이 없이 계속되는 시대의 불안함을 한탄한 것으로 저자의 우국충정이 깃들여 있다.
소의 「신구부사직정온소(伸救副司直鄭蘊疏)」는 폐비론의 부당함을 주장한 상소 때문에 하옥된 정온을 방면해줄 것을 주청한 것으로, 폐비하는 일의 부당성과 국정에 미칠 부작용 등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서(序)의 「송정수계서(松亭修稧序)」는 뚜렷한 목표 없이 주석(酒席)에서 즉흥적으로 계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뒷날 원망과 소원의 장으로 돌변됨을 지적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