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권 14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와 필사시기를 알 수 없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348수, 권2에 소 4편, 서계(書啓) 9편, 서(書) 71편, 설 18편, 권3에 서(序) 37편, 기 17편, 제발 6편, 제문 19편, 애사(哀辭) 2편, 권4에 묘지명 34편, 묘표 3편, 묘갈명 4편, 비명 4편, 시장(諡狀) 4편, 권5에 행장 25편, 권6에 잡저 20편, 전(傳) 4편, 유사 5편, 권7에 역첨(易籤)·서괘도(序卦圖), 권8∼10에 산록(散錄) 12편, 권11에 의례답문(疑禮答問) 1편, 권12·13에 강의수록(講義隨錄)·위학지방(爲學之方)·여지동자문(輿地童子問), 부록으로 세계(世系)와 연보 및 신응조(申應朝)가 지은 행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자연을 인간 생활에 흡수시킨 서정적 작품이 많고, 두보(杜甫)·주희(朱熹)의 시를 차운(次韻)한 것도 상당수에 이른다. 서(書)는 제자들과 예설·역리(易理)·이기설 등 학문에 관해 문답한 내용이 많으며 연대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설은 「율척장단설(律尺長短說)」·「기후도설(氣候圖說)」·「기후설(氣候說)」·「상복제도설(喪服制度說)」·「심의해설(深衣解說)」·「율려변설(律呂辨說)」 등이 있으며, 그 오류를 변증하고 상세히 논하고 있다. 특히 「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에서는 그 오류를 문답식으로 논하였다. 그리고 하도(河圖)·낙서(洛書)에 관한 「연주설(演疇說)」·「대연수설(大演數說)」과 「배설(拜說)」·「복설(卜說)」·「주역서괘설(周易序卦說)」·「제왕계통설(帝王繼統說)」, 복제(服制)에 관한 「갑을변례설(甲乙辨禮說)」 등은 제가의 설을 인용하여 저자 나름대로 연구한 것이다.
잡저 중에서 책(策)은 강목서(綱目書)·기문학(記聞學)·보응(報應)을 비롯해 도량(度量)·동방전고(東方典古)·사치(奢侈) 등 13슬롯 머신 일러스트에 걸친 문답식 장편 논설이다. 「산록」은 음양·오행·천문·지리·하도·낙서·율력(律曆)·산수(算數)·복서(卜筮)·기용(器用)·고금인사(古今人事) 등에 대한 논설이다. 이 중에서 「심성이기설(心性理氣說)」은 정구(鄭逑)·이이(李珥)·이황(李滉)·기대승(奇大升) 등 명현들의 말을 인용해 해설한 것이다.
그는 호락시비론(湖洛是非論)에 대해 성인과 범인의 마음이 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므로 변론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인물오상(人物五常)의 설은 호론에 단점이 있고, 이적정통론(夷狄正統論)은 양론이 모두 설득력이 있지만 낙론에 장점이 있다고 말하였다. 그밖에 관혼상제에 관한 예설 논평과 문인들과 문답하였던 「강의수록」이 있다.